최순실 씨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성탄절도 잊은 채 수사 초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속 수감 중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첫 소환한 동시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녹취·녹음파일 관련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이어 벌써 세번째 공개 소환자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을 도와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받고 있는 인물.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기존 공소 사실 이외에도 추가 의혹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추가로 문건 유출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이고, 정호성 비서관이 알고 있거나 혹시 추가로 다른 범죄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이미 어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김 전 차관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아직 확인할 내용이 남아있어 재소환 했다"다는 입장인데,
최순실 씨 모녀가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특혜성 지원의 경위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이틀째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인물들에 대한 줄소환은 70일 안에 모든 수사를 매듭짓기 위한 일환으로 보입니다.
추가 수사 기간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소환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특검 측은 대기업 총수 소환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