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단골병원인 김영재 의원에서 미용 시술비로 한번에 최대 4천만 원을 현금결제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재 의원에서만 모두 8천만 원 정도를 현금 결제했는데, 최 씨가 유독 현금만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김영재 의원에서 미용 시술비를 결제한 영수증입니다.
2013년 11월 13일, 하루에만 1천900만 원과 1천만 원 등 무려 4천만 원을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6차례나 미용 시술을 받았는데, 단 한 차례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정유섭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6일)
- "카드를 안 씁니까? 한 번도 안 쓰고 현금으로 했습니다."
최 씨는 1년에 한 번씩, 모두 3차례에 걸쳐 진료비를 결제했는데, 이처럼 지난 3년 동안 미용 시술 비용 7천900만 원을 모두 현금으로 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서민의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생활비를 1회에 미용 시술 비용으로 현금지출 했다는 건 너무 상상 밖의 일이고. 이런 부분들로 봤을 때 불법적인 재산형성…. "
최 씨가 현금을 고집한 건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진료를 받는 등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동산을 제외한 최 씨의 금융 자산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자금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