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어제(24일)는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집회 현장 곳곳에 산타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가 하면, 축제를 즐기려는 싱글족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화문광장에 수십 명의 산타가 나타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산타 분장을 한 청년 산타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겁니다.
(현장음)
"시우야, 메리 크리스마스."
▶ 인터뷰 : 김시우 / 서울 노량진동
- "마음에 들고 좋아요."
집회 현장 곳곳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산타복장을 한 채 캐럴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크리스마스카드 대신 레드카드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축제현장 같은 이번 촛불집회에는 애인이 없는 사람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함께 즐겼습니다."
▶ 인터뷰 : 신상원 / 경기 고양시 탄현동
- "원래 친구들이랑 파티하기로 했는데 취소하고…. 성탄절 분위기가 나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정진영 / 충북 청주시 강내면
- "이 시간이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9주째 도심을 환하게 밝힌 촛불, 어제 하루만큼은 성탄 전야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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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