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상인이 산타모자와 수갑 등을 팔고 있다. <연규욱 기자> |
광화문광장에서 상명중학교 학생들은 세월호 트리를 만들어 선보였다. 한 상명중 학생들은 “모두가 함께 하는 날 이 곳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친구들을 위해서 광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산타모자를 쓰고 광화문광장 한켠에서 시민들에 양초를 나눠주고 있다. 광장 일대에는 크리스마스 용품과 함께 LED촛불, 장난감 수갑 등을 파는 상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크리스마스 용품을 팔러 나온 공모씨는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더 느끼실 수 있도록 모든 용품을 도매가로 팔고 있다”며 “탄핵안이 가결될 만큼 시민들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 중인 이석기(54)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형 풍선 산타도 등장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분간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 및 주변 빌딩 소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예전 집회가 마찬가지로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퍼포먼스다.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려 대결을 벌이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약 3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쌀쌀한 날씨에도 광장으로 모여든 고령의 인파는 광화문역 5번출구부터 청계광장 중심으로 가득 메웠다.
[연규욱 기자 /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