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 미제 사건, 오늘은 2010년 목포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인 사건입니다.
경찰이 용의자의 DNA까지 검출해 6,000명을 조사해 왔지만,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목포에서 22살 여대생이 사라진 건, 지난 2010년 10월 15일.
밤 11시 10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걸어서 귀가하지만, 다음날 새벽 4시 30분쯤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피해 여성의 몸에는 심한 폭행 흔적과 성폭행 시도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피해 여성이 발견된 산책로 옆인 이곳에는 사건 당시 배수로가 있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나무가 우거져 눈에 잘 띄지 않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 뒤, 인근 바닷가에서 용의자가 버린 피해 여성의 가방과 옷가지가 발견됐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없었습니다.
피해 여성의 언니는 사건 직후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려 목포에서 약 350km 떨어진 울산에 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전 동생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이따금 꺼내봅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언니
- "가해자는 발 뻗고 자도 피해자는 발 뻗고 못 자거든요. 끝을 봐야 저희는 그나마 하늘에 있는 동생이 조금 더 후련하게…."
불행 중 다행으로 피해 여성의 손톱에는 용의자의 DNA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이 관련인 6천 명을 조사하고, 그 중 2천 명과 DNA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남설민 / 전남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 "선원들도 목포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당시 입출항했던 내역을 받아서…."
당시 용의자는 키 170cm 초반, 호리호리한 체형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고 20대 중후반 남성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음)
"저희는 잡아서 죗값을 치르게 하고, 보고 싶어요."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