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사고 때문에 앞차들이 갑자기 서 있는 구간을 만나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험 있으신가요.
실제로 안타까운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경찰이 이런 2차 사고를 막는 방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법인지 조창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빠르게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
갑자기 순찰차가 앞을 막아서더니 사이렌을 울리며 지그재그로 갈지자 운행을 시작합니다.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잠시 뒤 눈앞에 교통사고 현장이 나타납니다.
사고가 났을 때 일부러 정체를 만들어 뒤에서 오는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겁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어두운 밤이나 시야가 좋지 않을 때는 이 불꽃신호기를 이용해서 효과를 높이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2일 올림픽대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사고현장을 덮쳐 운전자와 현장을 수습하던 구조대원이 크게 다치기도 했고.
지난해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등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연쇄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차 사고 대부분이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방법을 쓰면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곤 /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별도의 장비 없이 순찰차 한 대로 신속하게 2차 사고 예방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유도에 따르지 않는 차량은 신호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