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관광객 방문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2천 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들을 이끌고 온 중국 기업의 대표가 바로 한국인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테이블 수백 개가 깔리고, 2천여 명이 한꺼번에 저녁 식사를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테이블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사내 우수관리자로 뽑은 사원들에게 포상관광의 기회를 줘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겁니다.
이들을 이끌고 온 중국의 한 화장품 기업 대표는 한국인 이선용 회장입니다.
사드 논란 이후 한국 방문을 발표했을 때 직원들의 반발 여론도 있었지만, 이 회장은 과감히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용 / 중국 상하이 웨이나화장품 회장
- "한·중 관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입장이 돼 (중국) 대리점상들이 한국방문을 꺼렸습니다. 그럴수록 더한 ·중 관계를 더 돈독히 해야 하는 저 나름대로…."
이 회장은 2003년, 100% 한국 자본으로 중국에 진출했고, 창업 초기 1천800만 원이던 매출은 올해 2천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단순한 성장, 즉 매출 증대가 아니라 한·중 관계 개선이 한국 기업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선용 / 중국 상하이 웨이나화장품 회장
- "한국기업으로 중국에 나가 있으니까 우리가 조금 더 자주 여행을 한국으로 유치해서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한·중 관계를…."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