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실종 여대생, 외상 없고 신발 신은 채 발견…"타살 혐의점 없어"
![]() |
↑ 홍대실종 여대생 / 사진=MBN |
홍대 클럽 인근에서 실종되 여대생 이수현(20)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검안 결과 현재까지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정확한 사인을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 2.5m 지점에 빠진 채 한강경찰대에 발견됐습니다.
이씨 몸에 외상은 없었으며, 신발을 신은 채 발견됐습니다. 매고 있던 등가방도 시신이 있던 곳 인근에 있었습니다. 지갑은 가방 안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실종된 후 신용카드가 사용된 내역도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으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라면서 "부건을 통해 타살 여부를 포함한 명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소재 한 대학에 다닌 이씨는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친구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도 시험에 관련된 것이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의 스트레스는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유족들에 따르면 우울증 등을 앓은 경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다음날인 15일 오후 7시7분께 112를 통해 이씨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받았으며 마포경찰서가 이첩받아 다음날 오전부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이씨의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를 지난 사실을 19일 오후 확인하고서 더이상 행적 파악이 어려워지자 20일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한편, 한강경찰대가
공개수사 전환 시점이 너무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CCTV 121개 영상을 확보해가며 동선을 파악했고 CCTV로 더이상 행적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곧바로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면서 "수사는 메뉴얼대로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