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이 수사 시작과 동시에 겨눈 또 다른 타깃은 바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입니다.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공개한 것은 사실상 알아서 들어오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특검은 정유라에 대하여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받았고…."
특별검사팀은 정유라 씨의 여권을 말소시킴과 동시에, 독일 수사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정 씨의 핵심 혐의는 업무방해, 즉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하면서 공정한 입학절차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가장 보안이 필요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언론에 대놓고 밝힌 건 결국 자진입국을 종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체포영장만으로는 해외에 머무는 범죄자를 데려올 수 없습니다.
범죄인 인도청구 과정을 법무부, 외교부, 독일 외교 당국 그리고 독일 사법 당국까지 거쳐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독일 사법당국까지 수사에 협조의사를 밝힌 마당에, 차라리 스스로 돌아오는 길을 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유라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전화 연락이나 소환장을 보내는 절차가 생략됐다"며 국민들의 감정풀이 수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일각에선 특별검사팀이 굳게 닫힌 최순실 씨의 입을 열기 위해 수사 시작부터 딸 정유라 씨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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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