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학사경고를 세 번이나 받고도 연세대를 졸업해 논란이 일었는데, 교육부는 졸업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인의 상식과는 너무 다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장시호 씨는 세 차례에 걸쳐 학사 경고를 받았습니다.
학칙대로라면 제적 대상자지만 장 씨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졸업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졸업은 취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학사경고가 대학의 자율적 관리수단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자문을 수용한 겁니다.
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조광원 / 연세대학교 의예과 1학년
- "학사경고를 3번이나 받을 정도면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 한 건데도 이렇게까지 관리해준다는 건 억울한 것 같아요."
다른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 씨처럼 학사 경고를 3차례 이상 받고도 연세대를 졸업한 학생이 115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학사경고를 무려 10차례나 받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연세대는 학칙에 따라 학위를 줘야 하는 고등교육법을 어긴 만큼 입학정원 축소를 포함한 행정 제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런 체육특기자 문제는 연세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 측은 체육특기자 7천6백 명에 대해 학사관리 실태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