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대생 친 언니의 호소 "엄마가 쓰러질 것 같다…걱정말고 돌아와"
↑ 실종 여대생/사진=MBN |
홍대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모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이 씨의 언니가 SNS에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 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쯤 망원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인근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여대생 이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서울청 소속 한강경찰대 잠수부가 한강공원 인근 강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이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53분쯤 홍대 인근에서 학교 동기 4명과 술을 마셨고, 한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채 동기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화를 내고 사라졌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는 이날 오후 11시17분쯤 버스를 타고 마포 서교동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하차했고, 11시40분쯤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차로를 걸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고, 실종 8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되기 전인 18일 이 씨의 언니는 SNS 계정에 "너한테 휴대전화도 없어서 혹시나 SNS라도 볼까 싶어 여기에 글을 쓴다"며 "혹시 지금 상황이 생각한 거보다 훨씬 무섭고 걱정돼서 집에 못 오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와도 된다"라고 적었습니다.
↑ 실종 여대생/사진=이 씨 SNS 캡처 |
이어 이 씨의 언니는 "엄마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쓰러질 것 같다"며 동생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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