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사립대 대학원 총학생회 간부들이 근로장학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이 장학금을 주는 과정에서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명 사립대학교 도서관 앞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대학원 총학생회 간부들이 장학금을 빼돌려 가로챘다는 의혹이 담긴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제보자
- "(장학금 수혜자들은) 정말 한 번도 집행부 사람들이 본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한 학기에 2천만 원씩, 총 4천만 원을 (빼돌린 거죠.)"
근무하지도 않은 학생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타냈다는 주장인데,
학교 측이 장학금을 총학생회에 건넨 뒤 사용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OO대학교 관계자
- "'총학생회 명단이니 지급해주십시오'라는 공문이 오는 거죠. 장학금을 1년에 320억을 주는데 그걸 어떻게 확인해요, 하나씩."」
대학원 총학생회 소속 학생은 불거진 의혹에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총학생회 소속 학생
- "실제 근무자 명단과 (장학금 수혜자 명단에서)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개인적인 소견이 있지만 이렇게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결정이 나고 난 뒤에 공식적으로…."」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학내 윤리위원회는 해당 문제의 심의과정을 거친 뒤, 횡령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내부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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