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서울시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2154개로 2배 이상 늘어난다. 4년 뒤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만 3~5세)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된다.
2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개 분야 18개 사업의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발표했다.
시는 향후 4년간 578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현재 1051곳에서 2154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어린이집 중 30%가 국공립 어린이집이 된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중도 현재 28.9%에서 2020년 50%로 늘어난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국공립어린이집 264곳을 확충한 바 있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 1인당 아동 비율도 현재 12명에서 8명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총 1487억원을 투입해 보조교사와 보육도우미를 현재 4658명에서 5600명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평균 교사 1인당 12명인 아동 수를 독일(9.2명), 오스트리아(9.4명)보다 낮은 8명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어린이집 안전관리관’을 선임해 20년 이상 노후 어린이집 1615곳을 집중 점검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또 어린이집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어린이집 공동 회계사무원’을 선발해 200명의 인력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정보를 나누고 아이들을 놀릴 수 있는 ‘열린육아방’도 3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한다. 갑작스레 아이를 맡길 부모를 위한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도 2018년까지 전 자치구로 늘리고 긴급 아이돌보미, 우리동네 아이돌봄 기동대 등 긴급 보육지원망을 확대한다. 장애아 통합어린이집과
자치구나 개인·법인이 운영하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시·자치구별로 설치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성 강화모델도 내년 20곳을 시도하고 2020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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