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수첩 확보…문체부 차관 인사 개입 정황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를 통해 최순실 씨에 의한 인사 전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박영수 특검팀이 인사 개입을 증명할 최 씨의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헌법재판소에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에 반박하는 답변서를 냈습니다.

여기에는 최순실 씨의 인사 전횡이 사실이 아니며 입증되지도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박영수 특검팀은 최 씨가 정부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 개입 내용을 써둔 수첩을 최 씨의 거주지에서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수첩에 적힌 것으로 알려진 이름은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정만기 산업통상부 1차관.

그런데 정관주 차관 이름 옆에 "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라고 쓰여 있고, 그 위에 "1차관"으로 보이는 글씨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던 정 차관은 실제 올해 2월 문체부 차관에 임명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해당 수첩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수첩에 쓰인 글씨가 최 씨의 필적이 맞다고 보고 다른 인사개입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