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논란까지 일었던 최순실 씨는 오늘은 마스크를 벗고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한때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최 씨의 모습에 방청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 일대가 술렁입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마스크를 썼던 탓에 대역 논란까지 불거졌던 최 씨.
마스크를 벗은 모습은 초췌한 얼굴에 흰머리가 나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고개를 푹 숙였지만 피고인석에 앉을 때는 날선 표정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연갈색 수의를 입은 모습도 처음 공개됐는데 영치금으로 직접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업이 임대업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 최 씨.
하지만 1시간의 재판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한 최 씨에 대해 방청객은 황당한 반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희순 / 서울 길음동
- "방청석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반성의 그런 눈빛은 보지 못했어요."
▶ 인터뷰 : 박준우 / 서울 대치동
- "변호인들이 변명만 주로 하시는 것만 같아서…죄가 없다고 계속 주장해 화도 났습니다. "
재판을 마친 최 씨는 방청석을 한 차례 뒤돌아보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