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오늘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열한 가지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어떤 취지로 부인했을까요.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최순실 씨에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강요, 사기미수 등 모두 11개.
이 가운데 8개는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내용인데, 최 씨 측은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변호인
- "8개는 대통령과 안종범 수석, 피고인 3자 공모 형태로 돼 있습니다. 공모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공소사실 역시 하나하나 부인했습니다.
포스코 계열 광고사 지분을 강탈한 혐의는 "한 일이 없다"며 잡아뗐고, 능력도 없이 K스포츠재단에 용역을 제안한 사기미수 혐의는 "민사 사안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증거인멸 혐의는 "사무실 정리 지시는 했지만, 증거인멸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태블릿PC 증거는 아예 증거능력이 없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변호인
-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법원 측에 감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감정 채택 여부에 대해서 조만간 결정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죄값은 치르겠다면서도 변호인을 내세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 씨는 향후 재판에서도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