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에서 노인(65세 이상) 비중이 유소년(0~14세)를 처음으로 앞섰다. 특히 노인인구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이었다.
19일 서울시는 “2015년 인구·경제·교통 등 20개 분야 344개 주요 통계를 담은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서울통계 홈페이지(stat.seoul.go.kr)에 공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5년 서울 인구 구성에서 유소년은 11.8%, 65세 이상은 12.3%를 차지했다. 2014년도에는 각각 12.2%, 1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유소년은 줄고 노인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노인 인구가 4만 5947명이 증가하면서 서울시민의 평균연령도 40.2세에서 40.6세로 높아졌다.
노인 126만8000명 중 28만1000명(22.2%)이 독거노인이었다. 독거노인 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23.0%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는 4만9000명(17.5%), 저소득노인은 1만6000명(5.5%)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인구는 5055명이고, 은평구(341명)에 가장 많았다.
유소년 부양부담은 줄어든 반면 노인 부양부담은 늘어났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은 2000년 24.5명에서 2015년 15.6명으로 줄어든 반면, 부양할 노인은 2000년 7.1명에서 2015년 16.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서울 인구는 102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2000명 감소했다. 가구 수는 419만 가구로 늘어났지만, 1인 가구 증가로 가구원은 2.39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지난해 8만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남아가 51%, 여아가 49%로 남아 출생이 더 많았다. 사망 인구는 4만3000명으로 7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56%)이 여성(44%)보다 많았다.
신혼부부는 6만4000쌍 탄생했는데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33.0세, 여성은 30.8세로 10년 전 보다 각각 1.8세, 2.2세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는 1만8000쌍으로 2006년 2만4000쌍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이혼율은 남성은 45∼49세, 여성은 40∼49세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시 등록 외국인 수는 27만5000명으로 총 인구의 2.7%를 차지했다.
이밖에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인 2010년보다 10.9% 올랐다. 품목별
교통수단을 이용해 3269만건의 통행이 이뤄졌고 이 중 723만명은 지하철을, 440만명은 버스를 이용했다. 자동차는 118대 증가했고, 354명이 운전면허를 땄다. 매일 1.03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