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친박단체 박사모가 시위현장에서 아버지이자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대철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TV를 보다 친박 단체들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라고 적었다.
신대철에 따르면 신중현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각하의 노래를 만들라”는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한 적 있다. 그 후 신중현이 만든 ‘거짓말’과 ‘미인’ 등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신중현은 ‘불온 가수’라는 딱지까지 붙었다. ‘아름다운 강산’은 이후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신대철은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
이어 신대철은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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