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 집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해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돼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이 돼 잠을 잘 수가 없다. 고등학생이 촛불 시위에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전 아나운서는 “언론의 조작과 선동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이 쓸 데 없는 혼란과 스트레스가 빨리 진정되고 억울하기 짝이 없는 탄핵이 기각되서 임기를 마치길 매일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측근을 너무 믿는 일을 범하긴 했다”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해야 할 것 아닌가. 계속해서 의혹만 양산하고 문제만 키우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후진국의 행태”라고 언론과 촛불 민심을 비난했다.
이날 집회는 박사모, 어버이연합 등이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개최한 집회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법학
그는 1995년 최초의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후보의 부대변인을 맡았고, 조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다. 현재 더코칭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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