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 해운대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정식 재판에 넘겨지는데요.
현 전 수석은 술과 골프 접대도 모자라 차량 리스료와 운전기사 급여까지 받은 혐의인데, 그야말로 비리의 종합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현기환 / 전 청와대 정무수석(지난달 29일)
- "골프를 치고 비용도 이 회장 측에서 낸 의혹이 있는데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가 아는 사실을 검찰에서…."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대가성은 없었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 둘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 전 수석은 청와대 재임 당시인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영복 회장에게 자신의 술값 2천500만 원을 대신 내도록 했습니다.
또 이 회장에게 받은 50억 원으로 돈놀이까지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선이자로 3억 원을 떼고 한 기업인을 통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또 다른 기업인에게 47억 원을 빌려주고, 다른 사업가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연리 38%의 이자를 챙겼습니다
이런 돈놀이도 모자라 돈을 빌려준 한 기업인에게서 고급 승용차와 운전기사 급여 등 1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 전 수석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