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첫 재판이 오늘(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면서 온 국민의 귀와 눈이 법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구속기소된 최순실 씨는 과연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까요?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공황장애'를 이유로 끝내 출석하지 않았던 최순실.
재판이 시작되는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오늘 오후 2시 10분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립니다.
이후 3시에는 차은택 전 단장 등의 재판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재판 모두 정식 재판에 앞서 이뤄지는 준비기일이어서 반드시 피고인이 참석할 강제성은 없습니다.
최순실 씨 측 변호인은 "출석과 관련해 사전에 설명을 충분히 했다며 최 씨가 출석할지 안 할지,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00억 원대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유정 변호사는 첫 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고,
'주식 대박' 진경준 전 검사장도 첫 준비기일부터 출석해 재판 상황을 일일이 체크했습니다.
롯데가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첫 준비기일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최순실 씨도 예상을 깨고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출석하든 안 하든 국정농단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