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 물건진열대를 내놓은 상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엄연히 불법적치물로 단속 대상인데, 어찌 된 일인지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점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한 거리입니다.
상점 앞마다 설치된 물건진열대와 대형옷걸이 때문에 보행자와 자동차가 스쳐 지나가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또 다른 거리도 쌓인 물건만 다르지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마주 오는 사람끼리 부딪히지 않으려 몸을 피하며 지나가야 합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지금 이 거리에도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문경예 / 서울 목동
- "다니긴 불편하겠지만 요즘 장사가 안 되잖아요."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먹고살기 위해 내놓는 건데 지나가는 사람이 좀 불편하다고 민원 넣으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죠."
지자체들도 문제를 알고 있지만, 상인들의 반발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A 구청 관계자
- "자기네들의 이권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반발이 매우 심해요."
▶ 인터뷰 : B 구청 관계자
- "(상인들이) 마지못해 물건을 치워주긴 치워주는데 단속공무원들이 하루종일 거기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
좁은 길을 더 좁게 만드는 불법적치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