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촛불집회] 헌재 100m 앞까지 행진…보수단체와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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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차 촛불집회 / 사진=MBN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 준비에 착수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까지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오늘(17일)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헌재에 신속한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고, 황 권한대행 역시 박 대통령과 '공범'이라며 그의 퇴진도 요구합니다.
이번 광화문 촛불집회 행진 경로에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행진 경로와 구간이 일부 겹쳐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도 엄마부대 등이 집회를 신고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불상사가 없도록 경비병력을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달 12일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예고했던 한 극우단체는 언제 집회를 했는지도 모르게 서둘러 집회를 끝낸 적이 있습니다.
이후 7만 명 이상 가입한 대통령으 팬클럽인 박사모가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대대적인 맞불집회를 준비했고, 회원수가 300만 명에 이르는 자유총연맹도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에는 동대문 일대에서 보수단
계속해서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맞불집회가 열리면서 두 시위대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촛불집회 주최측은 보수단체가 접근하더라도 외면하는 식으로 충돌을 피해오고 있지만, 충돌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