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관광 장관 만남…'2016년 한국 관광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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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마찰을 빚는 가운데 양국 관광 장관이 회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양국 고위급 교류가 소원했던 터라 이날 중국 여유국장 참석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중국 국가여유국장은 사드 문제를 거론하며 양국 간의 인적 관광 교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중국인의 방한 관광객 축소와 관련된 한국 관광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관광을 비롯한 민간 교류는 다른 외부 영향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중국 여유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은 지난 15일 베이징(北京) 케리센터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 축사를 통해 "양국은 지리적 밀집성하고 문화적 동질성이 있으며 관광 분야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득이 되는 일이다"라면서 "최근 양국 관계가 사드 배치로 새로운 국면과 도전에 직면해있으며 양국 관광 업계와 관광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진자오 국장은 "인적 교류 확대는 양호한 양국 관계와 견실한 민심 기반에 달려있다"면서 "양국이 관련 문제를 적절한 방법을 공동 모색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내년에도 양국 관광 협력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리 국장은 이날 축사에서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라는 한국말로 덕담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저녁을 같이하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의 초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1992년 양국 수교 당시 10만명이던 인적 교류가 20년 만에 1천만명을 넘었다"면서 "작년과 올해의 '관광의 해' 행사는 인적 교류 2천만 시대를 앞당기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양국은 인적, 문화적 교류가 잘 이뤄지길 소망하며 이 자리는 소망의 좌표를 확인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에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는데 시작만큼이나 끝맺음을 잘하자는 의미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중국 정부와 관광 산업이 성숙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국으로 초대를 계속되며 한국은 새로운 모습으로 기다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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