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착각'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논란이 된 '통영함' 출동 여부가 대통령 보고감이 아니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주 전 중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장수 전 안보실장.
김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체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조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언급이 논란이 되자 청문회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전 국가안보실장
- "제가 그 말을 혼동한 것인지 착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유리를 깨서라도 구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워딩이 안 된 것인지…."
사고 당시 상황 보고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에 모두 보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서면보고서를 보내서, 어느 쪽에서 받았다는 말이 나왔습니까?"
▶ 인터뷰 : 김장수 / 전 국가안보실장
-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 그런 말을 제 보좌관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두 곳에 다 보냈다는 것입니다.
당시 구조함이었던 '통영함' 출동 여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전 국가안보실장
- "안보실장이 지휘통제 체계상 지시할 수 없다는 표현이 그렇게 되었는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