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부산 강서구의 한 마을회관에서 50대 남성이 최루가스를 뿌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스로 인해 주민 9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가스를 뿌린 이유가 통장 선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마을회관입니다.
한 남성이 손에 쥔 무언가를 바닥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안에 있던 주민들이 옷깃으로 코와 입을 막고 마을회관을 빠져나갑니다.
복도에 서 있던 남성이 바닥에 뿌린 건 가스총에 들어가는 최루가스였습니다.
순식간에 최루가스의 메케한 냄새가 마을회관으로 퍼졌고, 주민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주민 대부분은 마을회관 2층에 모여 있던 60대 이상 노인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라 / 마을주민
- "목이 따갑고 재채기가 막 나와요. 처음에는 참다가 하나 둘 냄새 때문에 재채기를 계속 하니까 일단 나가자 해서 다 나왔어요."
최루가스를 뿌린 남성은 51살 구 모 씨.
친형이 마을 통장이었는데, 통장을 다시 뽑으라는 주민들의 말에 격분해 이런 일
▶ 인터뷰 : 구 모 씨 / 피의자
- "회의 과정에서 서로 고성도 오가고 욱하는 마음이 강했죠. 상해를 주고자 하는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구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