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훔친 카드로 물건을 사려다 거부당하자,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극을 벌인 겁 없는 10대들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차량과 사고를 내고도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윤길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도로.
하얀색 그랜저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그 뒤를 여러 대의 경찰차가 쫓아갑니다.
경찰의 추격에도 그대로 도망가는 차량, 빨간 신호등도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새벽 시간, 훔친 차량을 타고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도심을 휘젓고 다닌 13살 김 모 군 일행입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목격자
- "빠른 속도로 신호를 무시하고 가더라고요. 사이렌 소리가 막 울리기에 경찰차를 보니까 한 열 몇 대가 계속 추격하고 있더라고요."
10여 킬로미터나 이어진 새벽 도심 추격전은 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무서운 속도로 도심을 달린 10대들은 길을 지나던 차량과 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도주하다 경찰의 추격 끝에 이곳 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앞서 김 군 일행은 훔친 카드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려다가 결제 거부를 당했고, 수상히 여긴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종업원이 차를 타고 온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 같아서 그쪽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차량을 발견한 거죠. 그래서 추적한 거예요."
경찰은 김 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