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 있다는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에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준일 현재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는 1조7900여억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계속기업가치는 한진해운이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는지가 불확실해 가치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미주·아시아 노선 등 핵심 영업을 양도함으로써 계속 영업할 기반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은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경우가 계속 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재판부에 설명했다.
법원은 현재 진행 중인 회생 절차를 당장 중단하지 않고 주요자산의 매각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산 매각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은 SM그룹의 대한해운이 인수하기로 해 내년 1월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진해운의 알짜배기 자산으로 알려진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은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MSC와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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