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최근 SNS 등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서울 강남 S여중 교사 8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13일 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들에게 성추행·성희롱을 저지른 혐의가 있는 교사 8명(재직 7명, 해임 1명) 전원을 수사 의뢰하고 학교에 학생과의 분리 조치를 촉구했다.
교육청은 SNS 폭로 내용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8일 이 학교 전교생 27학급,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보 내용과 일치하는 학생들의 응답이 다수 확인됐다.
이 학교의 교사 성추행 논란은 이달 초 트위터에 익명으로 개설된 ‘S여중고 문제 공론화’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이 계정에는 이 학교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재학생, 졸업생의 제보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여자와 북어는 3일에 한 번 패야 한다” “레즈비언 학생들은 교정강간을 해야 한다” 등 교사들의 망언
교육청은 학생 인권 전문가와 변호사를 지정해 신고자를 보호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학교 법인에 관련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 측이 관리 감독을 적절히 했는지, 학교 성폭력 매뉴얼 절차를 준수했는지도 감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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