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경기도 16개 시·군서 1만9천 그루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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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충병/사진=연합뉴스 |
올해 경기도 16개 시·군에서 모두 1만9천여 그루 소나무와 잣나무가 '소나무류 재선충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8월부터 31개 시·군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재선충병 예찰을 한 결과 모두 16개 시·군에서 1만9천202그루에서 발병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시·군 별로는 광주시가 8천807그루로 가장 많았으며 남양주시 4천737그루, 포천시 2천249그루, 용인시 1천347그루, 연천군 565그루, 하남시 550그루, 성남시 365그루, 양평군 263그루, 안성시 148그루 등입니다. 가평·이천·양주·평택·동두천·여주 등에서도 수십 그루가 재선충병에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목 중 잣나무가 95%, 소나무가 5%를 차지합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3월까지 피해 고사목과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와 잣나무 등 3만9천814그루를 방제하기로 했습니다. 방제는 2014년 이후부터 도입된 '반경 20m 이내 모두베기'와 '훈증 후 파쇄'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남양주·포천에서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2014년까지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2006년 613그루에서 2008년 1천121그루, 2010년 837그루, 2012년 8천668그루, 2014년 8만235그루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방제방법을 '감염목 벌채 후 훈증'에서 모두베기 후 훈증 및 파쇄처리로 바꾸면서 발병이 감소해 지난해 6만3천824그루, 올해 1만9천202그루로 줄었습니다.
발병이 확인된 시·군은 2010년까지 3개 시·군에 국한됐으나 매년 늘어 지난해 16개 시·군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 11년간 피해 고사목은 23만8천430 그루에 달합니다.
피해 고사목과 의심목 등을 방제하는 비용도 177억7천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2014년 방제방법을 바꾼 이후 재선충병 발생이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올해 확인된 피해 고사목은 1차로 이달 말까지 방제작업을 벌이고 내년 3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습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이들이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시기)할 때 소나무에 침투,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질병입니다.
발병한 소나무는 100% 말라죽습니다. 매개충의 우화 시기는 5∼7월이지만 온난화 현상으로 매년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