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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인정받은 이승엽 "개막전 1루수가 마지막 목표"

기사입력 2016-12-12 19:40 l 최종수정 2016-12-12 21:25

【 앵커멘트 】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사상 처음으로 현역 선수에게 대상을 줬습니다.
바로 이승엽 선수인데요. 이쯤 되면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구 원로들이 뜻을 모아 그해 야구발전에 가장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일구대상'.

김인식, 김경문 등 대표팀 감독이나 박찬호 같은 은퇴 스타들이 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수상자는 현역 선수 이승엽이었습니다.

마흔한 살에도 변함없는 실력과 자기관리, 한일 통산 600홈런 등 현재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레전드' 급이란 뜻입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상을 주신 야구계 대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최선을 다한 모습에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나."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에도 이승엽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최고의 모습으로 떠나겠다는 일념뿐, 6년 만에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다시 경쟁하겠다는 마지막 목표를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마지막에 더 강한 인상을 심어 드리고 가고 싶거든요. 그저 홈런만 잘 치는 타자가 아니라 야구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기 때문에."

선수로 이룰 것 다 이룬 이승엽.

더 오래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가장 잘하는 모습을 마지막 선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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