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종 전 2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재판에 넘겼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노태현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네. 이제 검찰 수사 모두 끝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4일 고발 사건을 배당한지 68일 만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삼성전자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하게 하는데 김종 전 차관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 씨도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나타나 공소사실을 추가했고요.
조원동 전 수석의 CJ외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보고, 대통령을 추가로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 압력에 대통령이 강요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힌 건데요.
이로써 오늘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수석과 김종 전 차관 등을 포함해 검찰은 최순실과 안종범 등 국정농단의 주역 11명을 모두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질문 2 】
노 기자! 정호성의 녹음 파일, 그동안 파일을 들어보면 '촛불이 횃불이 된다'며 핵폭탄급 내용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오늘 녹취 내용이 공개됐습니까?
【 기자 】
일단, 녹취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이 입수한 녹음파일의 정확한 개수와 경위 등을 상세히 설명했는데요.
검찰은 정호성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휴대전화 8대, 그리고 태블릿 피씨 1대 등 모두 9대의 모바일 기기를 압수했는데,
여기에서 나온 녹음 파일은 모두 236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과 최순실,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도 있었다고 검찰은 확인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또, 청와대에 모두 10여차례 출입했는데, 청와대 행정관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심이 많았던 태블릿 PC의 실제 사용자도 최순실 것이 맞다고 검찰은 확신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2년과 2013년 최순실씨가 독일에 갔을 때 그 문제의 태블릿 PC를 실제 소지하면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순실이 문건을 유출한 경위도 궁금하실텐데요.
검찰 수사 결과, 둘은 메일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청와대 문건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메일로 문건을 보내고, 정 전 비서관은 문자로 "보냈습니다"라고 알려준 거죠.
【 앵커멘트 】
노기자, 이제 그럼 나머지 수사는 특검으로 넘어가겠군요?
【 기자 】
네. 관심을 모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수사는 특검의 몫이 됐습니다.
검찰은 과련 수사기록 일체를 특검에 넘긴다고 밝혔는데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소환 조사 등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한때 봐주기 수사 아니냐, 비판도 일었습니다.
정유라의 이대 특혜 의혹 역시 특검에서 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검찰이 수사하지 못한 의혹들이 특검에서 샅샅히 해소될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