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가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 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8일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총파업 투표에 찬성표 85.5%로 파업안 가결에 따라 노조원 전체가 이날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자와 PD, 기술직군 등 약 4000명이 속한 양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방송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 노조의 총파업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오는 9일 예정된 탄핵 특별 생방송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해당 중계, 취재 인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양대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박근혜 게이트’ 보도참사 등에 대한 고대영 KBS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방송장악 철폐를 위한 방송법 개정을 촉구했다.
앞서 KBS 양대노조는 고대영 사장 체제의 불공정 방송, 보도참사, 독선 경영 등에 반발해 지난달 말 파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대상자 3782명 가운데 2995명이 참여해 2562명(85.5%)이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는 416명, 무효는 17명으로 나타났다.
KBS 양대노조는 파업안 가결을 포함해 본부장 3인에 대한 해임안 건의 등도 결의했다.
양대노조는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대한 사장의 대국민사과와 보도 및 방송책임자 문책, 정권 방송장악 진상 규명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일방적인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독선경영 심판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총파업 촛불로 권력 굴종의 KBS 역사를 끝장내자”며 조합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KBS 측은 “파업 참여자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파업 관련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으로 이동해 ‘박근혜 즉각 퇴진! 언론장악 분쇄!’ 언론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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