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청와대 의약품 관리대장에 이번엔 '사모님'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간부 직원의 부인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가 않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에 작성된 청와대 의약품 관리대장입니다.
진통제인 '세레브렉스'를 처방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사모님'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사모님이라고 불릴 만한 인물은 과연 누굴까.
청와대는 "청와대 인근에 사는 간부직원의 부인이 급격한 통증을 호소해 처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최순실 씨와 최순득 씨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의원
- "직원을 사모님이라고 하지도 않고,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감히 사모님이라고 표현을 했겠어요? 최순실, 최순득일 가능성이 가장 농후…."
특히 이 약은 과거 최순실 씨와 최순득 씨가 차움병원에서 처방받은 적이 있던 약입니다.
급성통증보다는 만성통증에 주로 사용되는 진통제인데다가 청와대 의무실이 주기적으로 158차례나 해당 약을 처방한 점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최순실 자매가 청와대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의약품 구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또 다른 방증이기도 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송철홍 VJ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