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여중고에서 다수의 전현직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혹은 최근 유포된 SNS에서 시작됐습니다.
서울의 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전현직 교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글을 올린 겁니다.
피해 증언은 비교적 구체적이었습니다.
화장하는 학생에게 창녀라는 발언을 했다, 손가락으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보여줬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레즈비언은 성폭행해서 교정해야한다고 말한 교사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칠판을 닦는 학생들의 팔뚝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까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의혹이 확산하자 해당 학교는 부랴부랴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사들이 수업을 했을 뿐 의도적인 성희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그분들은 그런 생각(성추행이라고)을 전혀 안 합니다. 열심히 수업을 했을 뿐이지 의도적으로 희롱하거나 추행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재 SNS에는 개설된 지 사흘 만에 2백 개의 글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불거진 성추행 의혹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