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가까이 서울과 인천을 연결해온 도로가 바로 경인고속도로인데요.
인천시가 인천 통과구간 10여 km를 없애겠다고 한 게 10년인데 좀처럼 진척이 없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위로 고가차도와 인도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1968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입니다.
인천항과 서울을 잇는 '대동맥'이지만, 인천 한복판을 관통하듯 완전히 갈라놓으면서 수십 년간 도시 발전의 장애물이었습니다.
얼기설기 놓인 고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때문에 추진된 게 제 뒤로 보이는 경인고속도로 인천 통과구간 10.4km를 폐지하고 방음벽 등 시설물을 없애 일반도로로 만들자는 사업입니다."
지난 10년간 3명의 인천시장이 줄줄이 공약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사업이 착수할지 지금도 감감무소식.
바로 공사비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1년 전 국토부에서 도로를 넘겨받기로 협약까지 맺었지만, 공사비 4천억은 물론 도로 관리 예산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기본적으로 평면 교차하다 보면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있던) 나머지 땅이 남잖습니까. 그런 땅을 이용(매각)해서…."
이런 인천시의 예산 지원 요청에 정부는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만들면서 돈을 준 전례가 없다며 난색입니다.
결국 십년 넘게 또다시 '헛공약'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