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많은 연말,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단속 지점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이용하신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이 앱만 믿었다간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뛰는 음주운전자 위에 나는 경찰이 있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흥가 주변 도로에서 단속이 시작되자, 음주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됩니다.
▶ 인터뷰 : 음주 단속 경찰관
- "더더더, 됐습니다. 0.067% 나왔습니다.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단속을 멈추고 장비를 챙깁니다.
▶ 인터뷰 : 음주 단속 경찰관
- "단속이 다 끝난 겁니까?"
- "단속 지점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앱에 단속 지점이 알려진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음주운전 단속 지점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경찰이 단속을 한 지 20분도 안 돼 해당 지점이 노출됐습니다."
두 번째 단속 지점도 20분 만에 노출됐지만, 음주운전자 2명이 그 사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음주운전자
- "가족끼리 모인 자리에서 맥주하고 소주 혼합해 (마셨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음주단속 앱은 10여 개.
대부분 대리운전 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른바 메뚜기 단속을 벌이면서 이런 정보도 무용지물이 되기 일쑵니다.
▶ 인터뷰 : 조형래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
- "음주단속 현장을 피해갈 수 있어도 음주에 의한 교통사고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1천 100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