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를 안 내려고 중국에서 소형 금괴 36개를 밀수하려던 보따리상 4명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금괴를 어디에 숨겼나 했더니, 항문 속이었습니다.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긴 했는데 소용이 없었죠?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불안한 듯 두리번거리며 전화 통화를 합니다.
또 다른 남성 역시 불편한 듯 진땀을 닦습니다.
수상히 여긴 세관 직원이 탐지기로 이들을 검사하자 화면에 정체 모를 시커먼 덩어리가 나타납니다.
몸속에서 발견된 물건의 정체는 금괴였습니다.
금괴를 밀수하려던 중국인 보따리상 4명이 검색을 피하겠다고 두 겹 새 겹으로 싸 항문 속에 욱여넣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남연우 / 인천세관 조사 3관실 과장
- "신체에 은닉했을 때에는 일반여행자가 통과하는 문형 게이트(검색대)에서 (탐지기) 소리가 작아 적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금 유통업자들의 부탁을 받고 이들이 들여온 금괴는 36개·7.5kg, 3억 8천만 원어치입니다.
한 사람당 9개, 작은 아령에 버금가는 1.9kg씩의 금괴를 항문에 넣고 빠져나오지 않게 힘을 줘 참느라 수상한 행동을 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금괴를 몸 안에 들여온 물량으로는 우리나라 세관 역사상 이번이 가장 많은 양입니다."
세관은 보따리상 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밀수를 맡긴 국내 유통업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