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요?
물론 돈 벌려고 맡은 자리는 아니겠지만, 그 역시 궁금합니다.
역대 최대규모로 구성되는 이번 특검의 예산을 이수아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슈퍼특검'의 수장 박영수 특별검사가 받는 돈은 한 달에 777만 원.
특검법에 따라 현직 고등검사장에 준하는 월급이 책정됐습니다.
1급 공무원 평균 월급인 620만 원 선이라 얼핏 많아도 보이지만,
대형 법률사무소 변호사 평균 수임액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월급은 크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특검을 보좌하는 특검보 역시 수입만 생각하면 손해 보는 일입니다.
한두 달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특검 일을 하는 동안은 다른 사건을 수임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보니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겁니다.
하지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경험과 명예가 보장되는 자리라 지원자도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특별검사
- "검찰 현역에 있는 검사님들은 이런 수사에 한 번 참여하고 싶다는 하는 의욕이 있는 분들이 좀 계시고, 나가 있는 변호사들은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고사하는 분들도 있고…."
정부가 배정한 특검 예산 24억 9,900만 원 안에서 가급적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사무실 임대 비용부터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서울 서초동 인근이 특검 사무실로 가장 유력한데,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단기임대인지라 임대료가 더 올라갑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돈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당분간 박영수 특검은 사무실은 물론 볼펜 한 자루까지 본인 돈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