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나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영정이 모셔진 추모관 등을 태우고 10여분에 진화됐다. 경찰은 불을 낸 방화범을 붙잡아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나 추모관이 전소됐다. 추모관 옆 초가 지붕도 심하게 탔다.
불이 나자 생가 관계자와 출동한 소방대가 10여분 만에 긴급히 불을 껐지만 추모관 전소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방화 피의자 백모(57)씨를 붙잡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 추모관 앞에서 매년 박 전 대통령 추모식과 탄신 기념식을 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생가 터 753㎡(228평)에는 집, 안채, 분향소, 관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대학생 류모(19)씨가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 공원에 세워진 동상과 기념 시비 등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류씨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독재자’라는 문구를 동상과 시비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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