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를 방문했으나 민심은 싸늘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후 1시 30분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서문시장에 도착해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4지구 일부를 둘러보고 10여분 만에 상가 중앙 통로로 빠져나왔다.
박 대통령은 화재 당일인 지난달 30일 이곳을 방문한 다른 여야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상황실인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의 방문에 일부 상인들은 “박근혜 힘내라”를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상인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이자 일부 여성 상인들은 “이쪽으로 웃어 보였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는 “대통령 방문이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겠냐”며 불만을 표했다.
상인 중 한 명은 “얼굴 들이밀러 왔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이후 35일 만의 외부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직전과 지난해 9월 등 자신의 정치 위기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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