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만 해도 쪽방촌에서 누워만 있던 한 남성이 이제는 커피를 만드는 어엿한 신사가 됐다고 하는데요.
예비 바리스타의 꿈이 영그는 현장을 김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피를 만드는 김기호 씨.
47살의 나이지만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집에서 온종일 누워만 있던 쪽방촌 주민이었습니다.
지금은 바리스타를 꿈꾸는 어엿한 커피전문점의 직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호 / 쪽방촌 커피전문점 근로자
- "사람이 움직이니까 재미도 있고, 배우기도 하고 좋네요. 새롭게 시작했으니까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쪽방촌 주민은 모두 4명.
주로 새벽시간 따뜻한 커피와 토스트로 동대문 상인들을 찾아갑니다.
예비 바리스타의 꿈이 피어나는 이 커피전문점은 서울시와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원으로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도우려고 만들어졌습다.
▶ 인터뷰 : 백종원 / 프랜차이즈업체 대표
- "(익숙하지 않은걸) 고려해서 가능한 단순하게 움직이면서 완성도 있는 음식이 나올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어요."
쪽방촌 주민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무료함도 없애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종 / 서울 종로구청장
- "아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도록 저희도 적극 노력할 거고요. 또 이게 성공한다면 바로 이 장소만이 아니라 다른 데도 더 만들어서…."
옹기종기 모여서 인형을 만드는 동자동의 인형 공방과 조만간 문을 열 조립식 가구 포장 공방까지.
바빠진 쪽방촌 주민들의 삶도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