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가 교수직 휴직 상태인 김종(55, 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대학교수 신분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연루자 중 소속 학교로부터 강제 행정처분을 받는 것은 김 전 차관이 처음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차관이 휴직 사유 소멸 후 30일이 지났음에도 복직 여부를 밝히지 않아서 학칙에 따라 직위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 구속)씨와 함께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 삼성전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중 홍익대 교수인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숙명여대 교수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경우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 복직하고서 강의를 진행 중이어서 반발이 거세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총학생회가 지난달 29일 긴급학생총회를 열어 김 교수 해임결의안을 가결해 학교에 전달했다. 김 전 수석이 영어영문학부 교수인 숙명여대도 상황이 비슷하다. 김 전 수석 역시 이번 학기 맡은 수업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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