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해해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의 보호를 받으며 응급실로 실려오는 현기환 전 정무수석.
어제저녁 부산의 한 호텔에서 손목에 자해한 것을 수행원이 발견했습니다.
피를 많이 흘렸지만, 호텔에 상주하는 간호사가 응급처치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호텔 내 간호사가 압박붕대로 응급처치를 끝낸 상태였고, 환자는 약간 어지럼증 호소하셨고…."
의료진은 현 전 수석이 2시간가량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전 수석은 수술에 들어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사건이 벌어진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검찰은 어제(30일) 오후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 전 수석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입원하게 되면서, 향후 수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