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3만 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분노한 시민들이 집회에 대거 참가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민경영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내자동 사거리에 나와있습니다.
청와대로부터 고작 8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벌이던 수많은 시민은 이곳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2~3천 명 규모였던 평일 촛불집회지만 오늘만큼은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동맹휴업에 돌입한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오늘 오후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을 시도했다가 법원의 판단으로 발길을 돌렸던 시민단체 회원들까지 가세해 대규모 집회로 발전한 겁니다.
특히 어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분노한 시민들이 속속 결집하고 있어, 시위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올라갈 계획이었지만,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이 내자동 사거리로 행진을 제한한 상태인데요.
경찰이 현재 이곳에서 행진을 막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늘 무산됐던 청와대 앞 100m까지의 행진을 이번 주말 집회에서 다시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경찰은 이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다시 한 번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내자동 사거리에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