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마세요"…최순실 연루 의혹 교수들 '진땀'

【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교수 출신 관료들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금세 강단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 교수들에게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홍익대학교 곳곳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뒤 학교로 복직한 김종덕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와 홍익대에서 맺은 사제관계와 개인적 친분을 이용했다는 정황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겁니다.」

학생들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슬그머니 복귀한 김 교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조용철 / 홍익대 경영학과 3학년
- "장관이라는 자리에서 국정농단을 지켜본 것에서 엄청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총학생회 측은 긴급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김 교수에 대한 해임요구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류종욱 / 홍익대 총학생회장
- "진실이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더 이상 김종덕 교수의 제자로 남아있을 수도 홍익의 이름 아래 함께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차은택 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숙명여대 교수로 복귀해 강의에 나섰다가 학생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는데도 바로 강단에 복귀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