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뺀 체중이 다이어트가 끝나자 원래로 되돌아가는 이른바 ‘요요 현상’의 주범은 장(腸) 박테리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면역학자 에란 엘리나브 박사는 ‘요요 현상’은 장내 세균총(미생물 집단)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이전의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6일 보도했다.
엘리나브 박사는 “다이어트로 체중을 뺀 후 다시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면 예전의 비만을 기억하고 있는 장내 세균총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이 일련의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쥐에 고칼로리 먹이를 주거나 보통 먹이를 많이 먹게 해 체중이 늘어나게 한 뒤 다이어트를 시켜 체중이 줄면 다시 예전처럼 먹이를 주었다. 그러자 예전의 체중으로 되돌아가거나 그 이상 체중이 늘면서 ‘요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이 늘면 다이어트로 체중을 빼는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한 결과, 다이어트 사이클이 되풀이될수록 다이어트 후의 체중 증가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요요 현상’을 일으킨 쥐에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세균총을 없애 보았다. 그러자 급속히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은 없어졌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항생제로 장 박테리아를 없앤 쥐에 한때 비만했던 쥐의 장 박테리아와 전에 살찐 일이 없는 쥐의 장 박테리아를 주입한 뒤 고칼로리 먹이를 주었다.
그러자 전에 비만했던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가 살찐 적이 없었던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
엘리나브 박사는 “이는 비만한 쥐의 장 박테리아는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다이어트로 체중이 빠진 후 다시 고칼로리 먹이가 들어오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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