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도난된 조선시대 중기 불교문화재를 매입해 은닉해온 사립박물관 관장과 그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한 사립박물관장 K씨(75)와 아들 K씨(47)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89년 9월 전북 완주군 위봉사에서 도난된 관음보상입상을 포함해 1989~1993년 사이 도둑 맞은 불교 문화재 11점을 암시장에서 매입해 지난 20여년간 무허가 창고에 은닉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20여년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문화재들은 K씨가 채무문제로 이들을 처분하려다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아들 K씨가 지난 4월 문화재 11점을 사찰 등에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추적한 끝에 K씨 부자를 모두 검거했다. 그러나 K씨에게 문화재를 불법
이번에 회수된 불교문화재는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제작된 보물급 문화재다. 경찰 관계자는 “완주 위봉사 보살상 2구와 대흥사 삼존불 3구는 국가 지정 유형문화재로 상신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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