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언니인 순득 씨가 전 경찰 고위직 간부와 친분을 쌓았다는 증언이 나왔죠.
이 경찰 간부가 퇴임 후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재단에서 요직에 앉았고, 그 후 정부기관의 차관급 인사로 임명돼 지금도 일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7년부터 1년 동안 일한 최순득 씨의 운전기사는 최 씨 부부가 한 지방경찰청장 부부와 자주 만나 친분을 쌓았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득 전 운전기사
- "OO지방경찰청장 거기 심부름 몇 번 갔었거든. (봉투) 갖다주라는 거. 매일 골프 다니고 음식 먹으러 다니고…."
1990년대 주요 시국사건을 처리하며 빠르게 승진한 이 지방청장은 1998년 신창원 검거 작전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좌천된 뒤 결국 옷을 벗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당시 박근혜 의원이 지배했던 재단의 요직으로 등용됩니다.
2년 만에 정수장학회 이사로 복귀한 그는 한국문화재단 이사까지 맡으며 10여 년간 승승장구한 겁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이듬해엔 정부 중앙부처 산하의 한 위원회에 차관급에 임명되는데 역시 대통령 측근의 낙하산용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재직 중인 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기관 관계자
- "지난주에는 휴가셨고요. 죄송한데 지금 회의 중이셔서 연결이 안 될 것 같은데요."
전직 지방경찰청장이 정부 차관급 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최순득 씨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자료출처 :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