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미화 논란…국정교과서, 유신체제·5.16 어떻게 설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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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독재 미화/사진=연합뉴스 |
교육부는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역대 정부의 독재를 '사실대로 서술하고 경제 성장의 성과와 한계를 균형있게 서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있었던 일' 자체 서술에 치중한 나머지 발생한 사건의 의미나 '독재'가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한 문장 정도 서술하는데 그쳤습니다.
경제성장의 성과는 대폭 분량이 늘고 내용도 자세하지만 한계에 대해서는 추상적으로 설명하는데 그쳐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발생한 일 위주의 서술을 중심으로 하고 이에 대한 설명은 최소화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독재의 폐해를 설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정교과서는 당시 이승만 정부의 행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천재교육 검정교과서는 이승만 정부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연행하고 폭력배를 동원해 협박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검정교과서에서는 또 이승만 독재를 설명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조봉암 사건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는 본문에서 '당수인 조봉암을 간첩혐의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사형에 처했다'라고만 언급했으며 '2011년 대법원이 조봉암 사건 재심에서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는 주석을 달았을 뿐입니다.
'있었던 일'을 나열하는 서술 태도는 유신 체제에 대한 서술에서도 비슷합니다.
일각에서는 5.16 주도세력의 혁명공약
검정교과서는 주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의 내용을 별도 꼭지로 소개했습니다.
5.16은 '군사 정변'으로 표현했습니다.
국정교과서는 4·19 혁명에 대해 사진 자료와 함께 한 페이지를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